다년생 식물, 베르가못
베르가못은 9월에 심기 좋은 다년생 식물로, 추운 지역에서도 잘 자라는 노지월동이 가능한 허브입니다. 키는 약 90~120cm까지 자라며, 땅에 심으면 매년 알아서 자라는 편리한 식물입니다.
이 식물의 이름은 무척 많습니다. 가장 흔히 "모나르다(Monarda)"라고 불리며, 'Horsemint'나 'Bee Balm'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Bee Balm'은 벌을 많이 끌어들인다는 특징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그래서 벌과 나비 같은 꽃가루 매개체들을 정원에 유도하고 싶은 분들에게 특히 유용한 식물입니다.
모기 퇴치에 효과적인 허브
베르가못은 허브과에 속해 향이 나는 식물입니다. 특히, 모기가 싫어하는 향을 내기 때문에 모기 퇴치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향을 직접 맡아보면 은은한 허브향이 느껴지며, 정원에 심어두면 자연스럽게 해충을 멀리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베르가못 키우는 방법
베르가못은 비교적 키우기 쉬운 허브로, 초보 가드너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베르가못을 효과적으로 키우기 위한 몇 가지 방법입니다.
- 햇볕과 배수 : 베르가못은 햇볕을 많이 받는 장소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하루에 6시간 이상의 직사광선을 받을 수 있는 위치가 이상적입니다. 배수가 잘 되는 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습한 토양에서는 뿌리 부패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물주기 : 베르가못은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토양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줘야 합니다. 다만, 과도한 물은 뿌리에 해로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주기적으로 물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토양 : 약산성에서 중성의 토양을 선호하며, 유기물이 풍부한 흙에서 잘 자랍니다. 베르가못은 흙의 상태에 크게 민감하지 않지만, 비옥한 토양이 더 빠르고 건강하게 자라게 도와줍니다.
- 간격 유지 : 베르가못은 적당한 공간을 두고 심어야 합니다. 각 식물 간의 거리를 45~60cm 정도 유지하면, 공기 흐름이 원활해져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병충해 관리 : 베르가못은 습한 환경에서 흰가루병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려면 물을 줄 때 잎을 적시지 않도록 하고, 식물 사이의 공기 흐름을 잘 유지해 주세요.
- 씨앗 심기와 번식 : 씨앗은 봄에 심는 것이 가장 좋지만, 9월에도 늦지 않습니다. 씨앗을 노지에 직파하거나, 모판에 심어 모종으로 길러도 됩니다. 베르가못은 뿌리로도 번식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몇 년 후에는 옆으로 퍼져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베르가못 에센셜 오일, 같은 이름 다른 식물
에센셜 오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름인 '베르가못'. 많은 사람들이 에센셜 오일에서 나는 오렌지 향과 약간의 티트리 오일 향이 이 식물에서 유래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 베르가못은 다른 식물입니다.
이름이 같은 두 가지 베르가못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심으려는 불꽃 모양의 베르가못 꽃(모나르다), 다른 하나는 '베르가못 오렌지(Bergamot Orange)'라는 과일입니다.
에센셜 오일이나 얼그레이 홍차의 향료로 쓰이는 베르가못은 이 과일의 껍질에서 추출된 것이며, 베르가못 꽃과는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다만, 베르가못 꽃의 향이 오렌지와 매우 흡사해 이름이 같아졌다고 합니다.
약용과 차로도 활용 가능한 베르가못
베르가못 꽃과 잎은 허브과 식물이기 때문에 약용으로도 사용되어 왔으며, 차로 마실 수도 있습니다. 향긋한 허브차로 즐길 수 있는 베르가못 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직접 마셔보고 후기를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꽃 색과 심는 방법
베르가못의 꽃은 핑크, 연보라, 레드 등 다양한 색상을 띱니다. 그 중에서도 붉은색은 마치 폭죽을 터트린 듯한 화려한 모양과 어울리며, 정원에 강렬한 색채를 더해줍니다.
나는 베르가못을 모종으로 심어볼 계획입니다. 씨앗을 모판에 길러 옮겨 심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조금 게으른 성격이라 노지에 직접 씨앗을 뿌리는 '노지직파' 방식을 선택하려 합니다. 노지직파가 가능하다고 하니, 이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후기를 나중에 공유할게요.
자연스러운 정원을 위한 선택
내가 바라는 정원은 매년 별다른 수고 없이 스스로 자라는 식물들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베르가못은 그 조건을 만족시키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단, 잡초는 피해야겠죠! 자연스럽지만 조화롭게 자라주는 식물들로 정원을 가꾸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베르가못을 심어보면 어떨까요? 아름다운 꽃과 유용한 허브로 정원에 생명을 불어넣고, 모기 퇴치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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